11개 한강공원, 자원봉사자 등 450명 동시 정화
  • ▲ 밤섬 물청소. ⓒ서울시 제공
    ▲ 밤섬 물청소.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생태 경관 향상을 위해 3월 23일을 '새 봄 맞이 대청소의 날'로 지정하고 한강공원 전역의 정비 활동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람사르 습지인 '밤섬'을 정화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11개 한강공원을 동시에 대청소 한다.
    올해 정화 활동은 밤섬의 주요 식물군인 버드나무 청소다. 밤섬에는 매년 조류 산란기(4~6월) 마다 새들이 몰리는 만큼, 이에 앞서 버드나무에 쌓인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을 씻어내는 물청소가 실시될 예정이다.
    밤섬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 속의 철새 도래지로 알려졌으며 수생 및 육상 동식물의 서식에 좋은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밤섬은 생태적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1999년부터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지정됐고 2012년 6월에는 람사르습지로 선정돼 관리되고 있다. 
    밤섬에는 조류 49종 5,754개체, 식물은 39과 112종, 육상곤충 91종, 무척추동물 28종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1급 흰꼬리수리와 매, 멸종위기 2급 조롱이, 큰기러기, 참매, 새홀리기, 흰목물때세, 천연기념물 원앙, 흰꼬리수리, 새매, 매, 황조롱이, 쇠부엉이, 솔부엉이 등도 발견됐다.
    한강공원 환경 정비 활동은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본부직원 및 자원봉사자 450명이 집결해 청소를 시작하고, 10개 한강공원은 각 센터별로 진행된다.
    유재룡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번 한강공원 정화활동을 통해 수상 및 육상 동식물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생물종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