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종교·언론 등과 한 번도 타협 안 해…원칙·신념 지키며 싸운 사람 저 밖에 없다"
  •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 후보. 그는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비전대회에서 '평화적 흡수통일'을 공약으로 내놨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 후보. 그는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비전대회에서 '평화적 흡수통일'을 공약으로 내놨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한 김진태 후보가 "운동권 생리는 내가 제일 잘 안다"면서 "확실하게 좌파 후보를 밟고 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2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19대 대통령 후보자 선거 부산·울산·경남 비전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저는 법제사법위원회에 있으면서 계속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공격하는 최일선에 있었다"면서 "이 양반이 이석기를 사면하고 부산 저축은행 등 온갖 사건에 연루돼 있는 것을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운동권 인사의 생리와 약점을 가장 잘 아는 것도 저 김진태"라면서 "처음엔 통진당과 싸웠고, 종교·언론계 등 단 한 번도 타협하지 않고 의정활동 6년을 지내왔다"고 했다.

    김 후보는 구체적으로 ▲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석기 전 의원을 '대한민국의 적'으로 명시한 사건 ▲ 2016년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이 조계사로 숨자 "조계사로 경찰을 투입해야 한다"고 했던 사건 ▲ 대우조선 해양 사건에 대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과 각을 세운 사건 ▲ 탄핵 사건 이후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면서 끝까지 싸운 사건 등을 열거하기도 했다. 특히 이석기 전 의원 사건에 대해서는 "나 말고 국회의사당에서 그렇게 외친 사람이 또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안검사를 거치며 얻은 운동권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통해 문재인 전 대표의 약점을 정확하게 공략할 수 있는 적임자가 본인임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이날 그는 1호 공약 통일·경제 분야에 대한 공약 또한 제시하려 했으나 중간에 마이크가 꺼져 다 설명하지는 못했다.

    그는 현장에서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이미 나라라 할 수 없다"면서 "어떤 식이든 해체 시켜서 우리 자유대한민국의 품 안으로 가져오는 '평화적 흡수통일'을 제안한다"고 외쳤다.

    이후 별도 성명을 통해 "예멘의 예시에서 볼 수 있듯, 대등 통일은 실패로 귀결됐다"면서 "김정은 폭압정권 고사를 통해 북한 주민을 평화적으로 흡수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화적 흡수통일을 이뤄 대한민국의 경제영토와 인적 자원을 획기적으로 신장시켜 경제 대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면서 "부존 자원 확보는 물론, 기어블의 신사업기회 확충, 청년 일자리의 폭발적 신장을 통해 부국의 신화를 다시 쓰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행사 장소가 부산인 점을 고려, 부산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초임 검사를 부산 동부지청에서 시작해 2년을 살고, 이후 창원에서도 2년을 살았다"면서 "부산경남에서 무려 4년을 살았다. 울산에서는 못 살아봤는데, 기회가 되면 반드시 살아보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