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경선에서 크기 위한 것, 나쁘지 않아… 劉 네거티브 대응은 이후 통합에 방해돼"
  •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자유한국당)가 오는 21일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방조제를 둘러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남민심을 적극 공략하는 예선보다는 본선에 초점을 맞춘 행보라는 게 홍 지사의 설명이다.

    홍준표 지사는 19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가가 있는 전북 부안을 방문해 새만금을 서해안의 전진기지로 삼도록 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홍 지사는 "전북의 상징이 될, 농민들의 희망이 될 새만금 현장에 가보고 노태우 정부 이후 지지부진했던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 하겠다"며 "대구서 출마 선언을 하고 두 번째로 전북을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때만 되면 90% 이상 묻지마 투표하는 그런 식의 대선은 이제는 지양돼야 한다"며 "영·호남의 반목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도 했다.

    홍 지사는 자유한국당 2차 컷오프 명단 발표 다음날 전북을 방문한다. 경선 통과를 자신한다는 선언적 의미와 당내 경선보다 본선에 집중한다는 홍 지사의 계획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본선을 보고 하는 것이지, 예선을 보고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다 떨어지면 집에 가면 된다"고 했다.

    그는 "본선에 들어가면 당의 캠프가 자연적으로 생기기 때문에 개인 캠프를 가질 필요가 없다"며 "대통령이 되면 일주일 안에 국정을 파악하고 한달 안에 내각을 세팅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야당처럼 교수 중심 자문위원단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때도 자문교수단이 1천여 명이 되는데 그 중 등용되는 사람은 10 명도 안 된다"며 "엉뚱한 짓 하지 마시고 학교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지사는 특히 최근 김진태 의원과 벌이는 설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지사는 "(내가)과거 한나라당 대표할 때, 후배 소장파 의원 중에서 사사건건 저를 시비를 건 일이 있다"며 "뉴스를 만들어야 큰다"고 했다.

    그는 또 "대꾸할 것은 해주고, 대꾸할 필요가 없는 것은 대꾸 하지 않는다"며 "경선에서 크기 위해 몸부림 치는 것은 전혀 나쁜 일은 아니다"고 했다.

    반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는 "(유 후보가)네거티브를 해도 일체 대꾸하지 않는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홍 지사는 "(그런 행동은)나중에 우리가 통합하는데 방해된다"며 "생각이 있어도 이야기 안하는게 앞으로 우파 전체를 위해서 좋다"고 했다.

    보수단일화 그림을 그리는 홍 지사가 1차 단일화 상대로 바른정당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태 후보는 체급을 키우고, 유승민 후보는 달래어 단일화 시나리오를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외연 확장 방법은 있지만 함구하겠다"며 "지금은 할 말을 잃은 우파들끼리 뭉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또 "이 탄핵 정국에도 문재인 전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30% 내외라는 것은 (문 전 대표 역시)중도로 외연확장이 전혀 안 된다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태극기 세력과 촛불 세력이 양분된 현 상황에 대해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들어온 뒤, 좌파와 우파가 15년 째 대립하고 있다"며 "한 순간에 극복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또 "그것을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대립되는 의견들이 충돌하면서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향방에 대해서는 "풀은 바람이 불면 눕지만 지금 검찰은 바람이 불기 전에 눕는다"며 "지금 센 후보가 뭘 원하는지, 그걸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전 대표의 의중에 검찰이 휘둘리고 있다는 비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