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현대인을 위한 가슴 찡한 동화, 연극 '나쁜 자석'

신성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3.17 11: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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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나쁜 자석'이 더욱 거칠고 남성적인 매력을 덧입혀 돌아왔다.

2005년 국내 초연된 '나쁜 자석'은 스코틀랜드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의 'Our bad magnet'가 원작으로, 같은 극의 자석처럼 서로 밀어낼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그려낸다.

고든, 프레이저, 폴, 앨런 네 친구의 성장과정을 통해 유년시절의 기억이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고, 인간 본연의 모습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9살, 19살, 29살의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극중극 형식의 시공간을 표현하며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시킨다.

2012, 2013년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은 추민주는 16일 오후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은 지난 시즌에 비해 더 젊고 거칠다. 주체하지 못할 정도의 내재된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보면 어느 순간 알 수 없는 부분에서 찡한 감정이 찾아온다. 우리는 외롭게 태어났고 외롭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고든의 이야기를 빌어 외롭지만 그래도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삶에서 뭔가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2017년 연극 '나쁜자석'은 문태유-송광일-오승훈(고든 役), 박은석-박강현-이창엽(프레이저 役), 안재영-배두훈-손유동(폴 役), 강정우-우찬-최용식(앨런 役) 등 대학로에서 주목받는 12명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고든'은 어린애답지 않게 우울하고 글을 쓰는 감각이 매우 탁월한 천재이지만 사회부적응적인 성격때문에 그 재능이 부각되지 못한다. 문태유는 "슬픔은 고든의 옷이다. 슬픔만이 가득한 친구가 아니라 그 슬픔의 크기와 맞먹는 매력적인 아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동네 대장격인 '프레이저'는 고든이 죽은 후 방황하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프레이저를 가장 따르던 '폴'은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고든이 썼던 동화를 출판한다. '앨런'은 겉으로는 넉살 좋아 보이지만 고든이 죽자 가장 큰 죄책감을 안고 살아간다.

손유동은 "폴은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다. 친구들 각자 고든을 기억하고 추억하는데, 폴 역시 그만의 방식으로 고든을 추억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앨런과 프레이저 관계를 어느 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반반 두고 있다"며 캐릭터 접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최용식은 앨런의 최대 매력으로 "찰흙 같은 존재다. 어떤 상황이든지 극복하고 힘들어도 웃고 슬퍼도 웃는다. 네 친구들의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앨런이 없으면 넷의 관계가 유지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연극 '나쁜 자석'은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된 감각의 무대 연출, 중독성 강한 록과 발라드 음악을 더해 보고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5월 28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뉴데일리 공준표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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