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미간 고위레벨서, 3~4월 중 많은 접촉 있을 것으로 예상돼"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사진은 틸러슨 장관.ⓒ美국무부 홈페이지 영상 캡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사진은 틸러슨 장관.ⓒ美국무부 홈페이지 영상 캡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7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美국무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마크 토너 美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틸러슨 장관이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한·중·일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선 3월 15일 일본을 찾는다. 이어 17일에는 한국, 18일에는 중국을 방문한다.

    토너 대변인은 성명에서 “틸러슨 장관은 이번 한·중·일 3국 순방에서 각국 고위 관리를 만나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율을 포함해 양자, 다자간 현안들을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경제·안보적인 이해관계를 더 확대·제고하겠다는 美행정부의 공약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도 틸러슨 장관의 방한 일정을 확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美국무부에서 7일(현지시간) 발표한 대로 틸러슨 장관의 방한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다만 주요 의제 등을 지금 언급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구체적인 말을 내놓지 않았지만, 틸러슨 장관의 이번 한·중·일 순방에서는 북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사드(THAAD)’, 김정남 암살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간 고위레벨에서 3~4월 중, 많은 접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日‘니혼게이자이 신문’ 영자지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틸러슨 장관의 방일이 지난 6일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이 일본 북서쪽 해안에서 300~350km 지점에 떨어진 뒤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또한 틸러슨 장관이 방중 시에는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대한 설명과 더욱 강력한 대북압박을 중국에 요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