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천교 1145m, 개질 아스콘·2중 방수 공법…시공사 11억여원 투입 예정
  • ▲ 충북도 이차영 경제통상국장이 27일 도청에서 LG로 미호천교 재포장 공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충북도 이차영 경제통상국장이 27일 도청에서 LG로 미호천교 재포장 공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지난해 9월 완공되자마자 균열이 발생해 대표적인 ‘졸속 행정’으로 비난 받아오던 충북 청주시 LG로 미호천교가 아스콘 공법으로 재포장 될 전망이다.

    또한 보수공사 시 ‘차량 전면통제’ 계획을 세웠던 도가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부분통제’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도 이차영 경제통상국장은 27일 브리핑을 갖고 “미호천교 교면 보수공사를 부분적으로 차량 통행을 허용하면서 공사할 수 있는 아스콘 공법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면 통제 시 시민 불편을 우려해 시민단체와 전문가, 경찰 등 관계자들과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로는 2013년 6월 착공해 지난해 9월 완공했으나 미호천교 1145m 구간 콘크리트 노면 포장 균열이 확인되면서 도는 안전진단을 거쳐 보수공사를 결정했다.

    청주 공단지역과 오창읍을 잇는 새도로에 대한 청주시민의 기대는 하늘같이 높았으며 실제로 하루 약 3만대 가량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는 지역의 핵심도로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곧바로 균열이 발생하며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으며 시공업체인 태영건설이 지난해 10월 도에 보수 계획안을 제출했고 도는 관계 기관과 포장공법·공사시기 등에 대해 3차에 걸친 자문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17일 3차 회의에서는 교량의 내구성을 위해 콘크리트 포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 공법은 차량 전면 통제라는 시민 불편이 너무 크게 제기돼 부분적인 통행이 가능한 아스콘 포장방법이 선택됐다.

    한편 아스콘 공법은 염화칼슘에 취약하고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내구연한이 짧다는 지적도 제기됐으나 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아스콘 시공사례가 많으며 내구연한도 10년 정도 된다”고 답했다.

    이번 결정으로 미호천교에 대한 보수 공사는 경찰 등 관계기관과 교통대책 등 최종 협의를 거쳐 4~5월 중 시작돼 약 2개월 간 진행될 전망이다.

    이차영 국장은 “보수 공사를 견고하게 잘 추진해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