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조원진, 박대출 의원 등 무대 위 올라 “탄핵 원천 무효”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이제 촛불보다 무서운 게 생겼다. 태극기물결이 있는데 태극기는 무섭지 않겠나. 헌재가 큰일 났다.”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14차 태극기 집회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집회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윤상현, 조원진, 박대출 의원 등이 참여해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태극기집회 초반부터 거의 매주 대한문 무대 위에 오르고 있는 김진태 의원은 이날도 일찌감치 나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진태 의원은 지난주 일요일 자신의 지역구인 춘천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다른 지역 시민들이 원정 참여해 준 사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춘천 인구가 28만인데 10만명이 더 오셨다”며, “춘천에 있는 막국수집과 닭갈비집이 가득 차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영수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요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야당이 특별법을 통해 특검의 수사기간을 연장하려는 시도를 막아냈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태극기집회 규모가 촛불집회를 압도하면서, 헌법재판소가 난처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촌평했다.

    “처음에는 재판관들이 촛불에 놀라 ‘아 이거 큰일이다. 인용 안하면 난리 나겠구나’ 했는데 정말 그런가? 이재 촛불보다 무서운 게 생겼다. 태극기물결이 있는데 태극기는 무섭지 않겠나. 헌재가 큰 일 났다.

    기각하면 촛불이 난리칠 것 같고, 인용하면 태극기가 가만있지 않을 거 같고.“

    김진태 의원은 딜레마에 빠진 헌재가 난국을 타개할 방법은 탄핵심판 청구 자체를 ‘각하’하는 것이라며, “이번 탄핵소추는 처음부터 엉터리였기 때문에 헌재가 고민을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진태 의원은 대통령 탄핵소추 자체가 위법하므로, 국회는 책임을 지고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오늘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윤 의원은 “현재 대통령은 입에 재갈 물리고 언론에 난도질당해서 어디 한군데 제대로 하소연 할 곳이 없다”며, “억울한 대통령 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 윤상현 의원. ⓒ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윤상현 의원. ⓒ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그는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탄핵은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치적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야당은 지난 4년 동안 박 대통령이 한 게 없다고 하는데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가.

    안보위기 해소를 위해 통진당 해산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무기한 연기했다. 한미연합사 해체도 저지하고 한미동맹 강화했다. 핵 미사일에 광분하는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하고 사드배치 결정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 뉴질랜드, 캐나다와의 FTA로 경제적 영토가 확장됐다. 공무원 연금개혁도 완성했다.“

    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일들 하는 동안 도대체 야당은 뭐했느냐”고 따져 물으며, “지난 4년간 걸핏하면 대통령 흔들고 식물국회 만든 게 바로 야당”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언급하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추진한 햇볕정책이, 김정은 정권의 배만 불린 결과를 초래했다고 맹비난했다.

    “안보위기 조장한 게 바로 야당이다. 지난 죄파정권 10년간 북에 유무상 지원 3조8천억원, 퍼주기를 해서 돌아온 건 핵과 미사일 실험이다.

    현재 안보위기 일조한 그런 사람들에게 미래를 어떻게 맡기겠나.”

    윤 의원은 “JTBC 태블릿 보도 나온 게 작년 10월24일인데, 국회가 탄핵 가결한 게 12월9일”이라며, “45일만에 대통령 탄핵 내몬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이 무리수를 두면서 탄핵을 추진한 이유는 “무정부 상태에서 조기 대선구도를 만들어 집권하겠다는 야당의 야욕 때문”이라며, “비선실세 국정농단과 이에 터 잡은 탄핵심판의 본질은 대한민국을 찬탈하기 위한 야당의 망국책동”이라고 정의했다.

  • 조원진 의원. ⓒ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조원진 의원. ⓒ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같은 당 조원진 의원은, 국내 언론이 팩트 검증도 없이 무책임한 ‘카더라 식’ 보도를 쏟아냈다며, “조작과 편파방송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의원은 “(박영수 특검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닦달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검찰과 특검의 편파수사도 잊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98년전 3.1절은 독립운동이었고, 민족혼을 되찾기 위한 운동이었다면 2017년 3.1태극기 물결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운동”이라고 평가하면서 “종북좌파 세력을 몰아내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3.1운동에 동참하자”고 독려했다.

  • 박대출 의원. ⓒ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박대출 의원. ⓒ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같은 당 박대출 의원 역시 ‘양아치’와 같은 원색적인 표현을 빌려, 국내 언론의 선정적 보도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규재TV에 나오는 언론 오보 25가지 거짓말 들어봤느냐”고 물으면서, “왜곡과 선동, 오보가 국민을 흥분시키고 화나게 했다. 거짓이 양산되면서 우리 국민들 이성을 마비시켰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대부분 언론이 촛불집회 규모는 부풀리고, 태극기집회는 오히려 참여 인원을 줄여서 보도하고 있다며, 언론의 편향된 보도형태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태극기집회 7차에서 (언론은 태극기) 참여 인원이 2만이라고 했다. 어마어마하게 보였는데 2만이라고 했다. 그런데 촛불은 170만이라고 했다.

    면적당 170만이 되려면 강화도까지 인구가 이어져야 한다. 동쪽으론 양평까지 이어져야 하는 숫자다. 그런데 언론은 170만이라고 보도했다. 언론은 양아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