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백산 일출 모습.ⓒ목성균 기자
    ▲ 소백산 일출 모습.ⓒ목성균 기자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충북 단양소백산에 막바지 겨울정취를 즐기려는 등산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소백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단양소백산을 찾은 등산객 수는 1일 평균 주말 2300여명, 평일 400여명 등 모두 2만536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소백산은 여러 백산 가운데 작은 백산이라는 의미로 소백산의 백산은 ‘희다’,‘높다’,‘거룩하다’ 등을 뜻하는 데서 유래됐다.

    사계절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소백산은 겨울설경이 빼어나기로 손꼽힌다.

    소백산 설경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산 정상 나뭇가지에 핀 상고대(서리꽃)다. 

    상고대는 한 겨울에만 만날 수 있지만 최근, 쌀쌀해진 날씨와 내린 눈으로 상고대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바다의 산호초를 연상케 하는 순백의 상고대는 습도와 기온차이로 생기는데 전국의 명산 중에서도 단양 소백산이 특히 아름답다.

    단양소백산 등산은 신체조건에 맞게 골라서 오를 수 있다.

    소백산은 죽령에서 출발해 연화봉과 비로봉을 거쳐 어의곡으로 내려오는 16.4km 구간과 천동·새밭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반대편으로 내려오는 11km 구간으로 나뉜다.

    천동∼비로봉 코스는 4시간 정도 걸리는데 산행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 초보자들에게 추천된다.

    비로봉 정상에서 운해(雲海)위로 솟아오르는 광경은 흡사 한려수도의 해돋이를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능선 위로 불어오는 매서운 칼바람은 강인한 정신력과 추억을 선물한다.

    정상에 오르기 힘든 가족단위 탐방객 등은 연화봉에 자리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천문대 소백산천문대와 제2연화봉(1357m)대피소 전망대에서 백두대간을 한 눈에 살펴볼 수도 있다.

    장영재 단양군 홍보팀 주무관은 “건강관리에 소홀해 지기 쉬운 요즘 단양소백산을 찾는다면 건강과 추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며 “등산할 때는 아이젠 등의 안전장구를 갖추고 산행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