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北주민들, 김원홍 거취보단 보위부 요원들 부정부패 더 관심"
  •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고모부 장성택 처형을 주도했던 김원홍 국가보위상의 해임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원홍, 김정은.ⓒ통일부 북한정보포털, 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고모부 장성택 처형을 주도했던 김원홍 국가보위상의 해임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원홍, 김정은.ⓒ통일부 북한정보포털, 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북한 주민들이 장성택 처형을 주도했던 김원홍 국가보위상의 해임 사실을 잘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은 日‘아시아프레스’의 보도를 인용,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 주민들은 오히려 보위성 요원들의 부정부패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日‘아시아프레스’가 접촉한 북한 주민 4명은 김원홍의 해임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日‘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김원홍 해임에 대한 북한 관영 매체 보도가 없다는 것과 북한 내부의 정보 격차에 주목했다. 그는 “북한 관영 매체가 김원홍 해임에 대해 한 번도 보도한 적이 없다”면서 “북한 당국 입장에서는 핵심 인사의 해임을 북한 내부에 알리게 되면, 사회 동요가 생길 것을 우려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로 대표는 “또한 북한 내부의 정보 격차가 크다고 느꼈다”면서 “거물급 인사의 해임은 고위인사나 간부, 돈이 있는 사람은 알고 있을 것 아니겠냐”고 반문하면서 “일반 서민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은, 북한 내부에서 정보의 격차가 크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日‘아시아프레스’가 접촉한 북한 주민들은 김원홍의 거취보다는 갈수록 심해지는 보위성 요원들의 횡포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지로 대표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보위성 요원들의 뇌물 요구”를 한결같이 말했다고 한다.

    지로 대표는 “일반 서민들은 (보위성) 고위 간부에 대한 정보보다는 일상에서 접하는 담당 보위지도원의 행동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日‘아시아프레스’는 하급 보위지도원의 부정부패와 주민들에 대한 횡포가 심해지는 이유로 낮은 급여를 꼽았다. 日‘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북한 보위지도원의 급여는 북한 돈 2,000~4,000원에 불과하다고 한다.

    특히 식량 배급도 본인 외에 가족들 것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으며, 부식, 속옷, 비누, 연료 등의 생활 필수품은 시장에서 돈을 주고 사야 하므로, 보위지도원들이 구조적으로 뇌물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지로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김원홍 해임 사실을 모르는 것은) 보위부의 역할 변화에 대해 더 관심이 크다는 것”이라면서 “또 김정은을 보위하고 체제 유지를 위한 조직 자체가 너무 부패한 것에 대해 피부로 많이 느끼고 있다는 것을 (북한 주민들) 내부 정보를 통해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