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설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 관련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 송기섭 진천군수.ⓒ진천군
    ▲ 송기섭 진천군수.ⓒ진천군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2017년 신년화두를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간다’는 뜻을 지닌 ‘승풍파랑(乘風破浪)’으로 정하고 “국정혼란과 경기침체, AI확산 등 어려운 상황 속에  새해에는 8만 군민과 600여 공직자가 함께 중지를 모아 ‘승풍파랑’의 기세로 정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군수는 뉴데일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진천을 태양광 연구와 생산·소비·재활용, 교육분야까지 모두 완비된 차별화된 미래도시를 만들겠다”는 새해의 포부를 피력했다.

    특히 송 군수는 “한화큐셀이 들어서니까 관련 연구기관들이 뒤따라 들어서며 계획한 대로 일절 완비가 다 돼가고 있다”며 “솔라시티(태양광 도시)라고 해서 완전 순환형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송 군수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세계 최대의 시설을 갖춘 한화큐셀은 진천군에서 4.5기가와트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는데, 1기가와트가 신고리원자력 1호기 생산능력과 같다”며 군에 들어설 한호큐셀의 규모가 ‘메가톤급’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11월 14일 충북도와 진천군은 태양광 셀 생산능력 글로벌 1위 기업인 한화큐셀과 진천 산수산업단지에 증설 투자키로 협약을 했다. 2015년 1차 시설에 이어 이번에 추가증설을 하면 단일 공장규모로 세계 최대 생산능력 보유로 글로벌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12일 전국 최초로 산업단지 태양광 설치 선도사업 추진으로 한화큐셀코리아(주), GS파워(주)와 6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송 군수는 당초 제천시에서 조성하려했으나 시의회 등의 반대에 부딪혀 3년여만에 사업을 포기하고 진천으로 낙점된 ‘스토리 창작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새해 벽두부터 크게 환영할만한 좋은 조짐으로 손꼽았다.

    스토리 창작 클러스터 사업은 소설, 드라마, 시나리오, 만화 등 이야기 창작 관련 작가들의 집필공간을 만들고 이야기 관련 콘텐츠의 산업화를 위한 정보 교류, 교육, 연구 시설 등을 설치하려는 것으로, 국비가 절반 지원되는 ‘반국책’ 사업이다.

    진천군은 이월면 송림리 일원 6만5548㎡의 부지에 2019년말이나 2020년초까지 스토리 창작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 송기섭 군수가 지난 2, 3일 이틀간 읍·면사무소와 사업소를 찾아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진천군
    ▲ 송기섭 군수가 지난 2, 3일 이틀간 읍·면사무소와 사업소를 찾아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진천군

    송 군수는 미래산업 트랜드와 맞출 수 있는 녹색과 관광에 차별성을 둔 미래도시를 만들기 위해 미관을 갖춘 디자인 시티, 녹색가치를 추구하는 그린시티 등을 소개하며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가 100억원을 투자해 ‘미래의 숲’과 이월에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진천 선수촌 일대에서 구상하는 스포츠 테마파크 사업 가시화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스포츠 헬스 과학센터, 재활센터, 스포츠 인력개발센터 등 국가시설과 스포츠 아울렛, 대규모 물놀이장이 포함된 아쿠아 파크, 컨벤션 호텔 등을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송 군수는 취임이후 성과로 우선 조직개편과 대대적 인사 단행으로 시스템적 행정추진이 정착됐고, 특히 실장 주재하에 과장회의를 하는 컨트롤 타워 실장책임제를 손꼽았다.

    또한 송 군수는 “재정자립도 전국 군 단위 자치단체 중 3위와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 인구증가율 도내 1위, 그리고 지방세와 조정교부금, 정부공모사업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217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예산 5000억원 시대를 조기에 여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할 일도 많고 행정수요는 느는데 행자부에서는 인원을 늘려주지 않아 직원부족으로 손수 일일이 발품을 팔며 바쁜 걸음을 하다보니 군정을 일일이 챙기지 못한 점 등을 송 군수는 그동안의 아쉬움으로 털어놨다.

    도내 20%를 차지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과 관련해 송 군수는 “공무원 4000명이상이 동원돼 모든 행정력을 방역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피해액이 80억원이나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대통령 선거도 앞두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의 보복조치 등 대내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잘 대처해 현재는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천 출신인 보재 이상설 선생의 순국 100주년에 맞춘 기념사업과 관련, 송 군수는 “오는 4월 21, 22일 이틀간 5000여명이 참여하는 기념식과 전국학술대회, 전국 한시 백일장, 이상설 평전 출판기념회, 이상설 역사자료 전시회 등으로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로 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송 군수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사업별 특성에 따라 선양사업팀, 추모사업팀, 지원사업팀, 유물수집·기념관건립팀 등 4개 전담팀으로 구성된 기념사업 실무협의회를 발족해 유관기관의 후원을 받아 대대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선생의 생가가 있는 진천읍 산척리 일대 2만5000여㎡에 87억7000만원을 투입해 건립될 이상설 기념관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 송기섭 진천군수가 지난 4일 미리보는 2017년 진천군 10대 뉴스를 발표하고 있다.ⓒ진천군
    ▲ 송기섭 진천군수가 지난 4일 미리보는 2017년 진천군 10대 뉴스를 발표하고 있다.ⓒ진천군

    특히 송 군수는 개인적으로 참 존경스러운 분이라고 소개하면서 “이상설 선생은 한 인간으로서 27세의 나이에 성균관장, 외교관, 독립투사는 물론 대한민국 최초의 수학교재인 ‘산술신서’를 편역하는 등 신문학에 능통하고 해박다식하다”면서 “광복도 보지 못하고 이역만리의 땅에서 순국하며 본인의 유품을 다 태워 없애라는 유언에 따라 관련유품들이 전부 소각돼 평가가 부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그 분의 큰 업적이 꼭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외부에서 볼때 “일 잘하는 송 군수를 참 잘 뽑았다”는 칭찬이 자자한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타 지역 단체장들과 달리 주민들과의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여론에 대한 질문에 송 군수는 “뭐 하나라도 더하려고 종횡무진 다니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서 그렇다”며 “군민들이 다 이해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는 군민들과 자주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군수는 산업단지 분양과 관련, “미분양 사태를 우려했던 신척산업단지와 산수산업단지가 100% 분양돼 현재 130여개 업체가 입주해 가동 중이며 문백 정밀기계산업단지, 광혜원 제2농공단지 조성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진천IC 인근에 송두산업단지를 개발해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지역 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송 군수는 “올해에도 우수기업 유치는 물론 인구 15만명 시대를 대비한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고향 진천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약속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며 군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