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곤, 30대 남성들과 폭행 시비 휘말려 형사 입건남성 2명 "쌍방 폭행" VS. 이태곤 "일방적으로 맞아"

  • 동네 통닭집 앞에서 30대 남성들과 폭행 시비에 휘말렸던 배우 이태곤이 정당방위를 인정받고 '쌍방 폭행' 의혹에서 벗어났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형사 입건된 이태곤(40)을 다음 주초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20일 전했다.

    반면 이태곤과 시비가 붙었던 남성 두 명 중 이OO(33)씨는 이태곤의 얼굴 등을 가격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 의견을 담아 송치하고, 일행인 신OO(33)씨는 당시 이씨를 말리려했던 정황이 인정돼 불기소 의견으로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시경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의 모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던 이OO씨와 신OO씨는 이태곤이 주문한 치킨을 싸들고 밖으로 나가자 뒤따라 나가 시비를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OO씨와 신OO씨는 이태곤에게 "악수나 한번 하자"고 다가갔으나 이태곤이 거절하자 다툼을 벌였고, 이와중에 이씨가 이태곤의 얼굴을 때려 코뼈를 부러뜨리는 중상(코뼈 골절)을 입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이태곤은 "당시 남자 두 명이 상당히 불쾌한 말투로 악수를 요청해와 거절했더니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며 "쌍방 폭행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폭행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 역시 "이태곤은 폭행을 당하지 않기 위해 이씨 등을 밀치는 행위를 했을 뿐, 서로 주먹다짐을 벌인 게 아니었다"며 당시 이씨 등과 몸싸움을 벌인 이태곤의 행동을 정당방위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