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게놈 9억여개 염기·2만1000여개 염기쌍으로 구성”
  • 충북대 생명공학부 조성진 교수.ⓒ충북대
    ▲ 충북대 생명공학부 조성진 교수.ⓒ충북대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돌기해삼 유전체구조를 해독해 냈다.

    충북대는 20일 생명과학부 생명과학전공 조성진 교수(47)가 주도하고 있는 이화여대 박중기 교수, 전남대 박춘구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돌기해삼의 유전체(whole genome) 정보를 세계 최초로 해독해 냈다고 밝혔다.

    충북대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해양수산생물 유전체 정보 분석 및 활용 기반 연구사업’의 연장선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돌기해삼의 유전체 게놈이 9억여 개의 염기와 2만1000여 개의 염기쌍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돌기해삼 유전체 정보는 세계 표준유전체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돌기해삼(Apostichopus japonicus)은 사포닌(saponin), 칼슘 등의 함유량이 많아 바다의 산삼으로 알려졌으며, 항응고제 및 신장 기능 향상, 간 기능 활성 증진 주요 한약재 등으로 활용되는 세계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은 수산식품이다.

    충북대 조성진 교수는 “세계적으로 생물자원과 유전자원 개발 분야에서 국가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돌기해삼의 유전체 정보를 해독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연구 성과다. 더불어 이를 바탕으로 해양생물유전자원 확보와 전통의약품 개발 등 활용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기가사이언스(GigaScience, IF 11. 6)’ 1월호에 게재됐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서 한국의 우수 과학자와 우수 연구 논문을 선정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도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