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여년 한 이불을 덮고 지내던 아내를 내팽개치고 자신보다 22살이나 어린 여배우와 눈이 맞은 '거장' 홍상수(57) 감독의 행보가 날로 대담해지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현재 모처에서 자신의 21번째 장편 영화를 촬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놀라운 사실은 홍 감독의 곁에 '내연녀' 김민희가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

    지난해 불륜설이 불거진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각종 루머와 추측을 불러 일으켰던 김민희는 최근 한 연예 매체에 의해 '촬영 삼매경'에 빠져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TV리포트가 단독포착한 사진에는 담요를 뒤집어쓴 상태로 홍 감독의 곁에서 촬영 대기 중인 김민희의 얼굴 모습이 담겨 있었다. 두꺼운 패딩을 입고 현장을 지휘하는 홍 감독이 당당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과는 무척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른 사진에서도 김민희는 마스크로 얼굴 절반을 가린 채 홍 감독의 뒤에 숨어서 이동 중이었다. 누가보더라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보통 여배우들이 한껏 치장한 모습으로 촬영장에 나타는 것과도 비교된다. 김민희는 노메이크업에 다소 초췌한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을 하고 촬영장을 누비고 있었다. 아무리 극중 캐릭터의 옷차림이 수수하다하더라도 김민희의 평소 모습을 상상해보면 측은함마저 느껴질 정도다.

    다수 매체들은 지난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각기 다른 곳에서 살고 있다는 영화계 소식통의 말을 전하며 두 사람의 결별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현재 두 사람은 서울 모처에서 한 집 살림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30일, 아내와 딸에게 "여자가 생겼다"는 말을 남기고 가출한 홍 감독은 일부 해외 출장을 갈 때를 제외하곤 줄곧 김민희의 곁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이 사비를 들여 연출하는 신작은 '내연녀' 김민희 외에도 성격파 배우 권해효 등이 출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한 제목이나 시놉시스는 나오지 않은 상태.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홍 감독과 김민희는 이후 '밤의 해변에서 혼자'와 '제목미상'의 또 다른 작품을 연달아 촬영하며 남다른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이중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다음달 열리는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11월 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을 신청했으나, 부인 조OO(57)씨에게 보낸 '이혼조정신청서'와 '절차안내서'의 송달 확인이 되지 않는 등, 조씨가 조정에 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12월 16일 조정이 결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정식 재판을 통해 이혼 여부를 확정지을 전망. 하지만 홍 감독의 바람대로 이혼 판결이 내려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법조 전문가들은 홍 감독의 부부관계가 파탄지경에 이르른 주요 원인이 남편의 '외도' 때문이라는 설이 파다한 만큼, '유책배우자'로 추정되는 홍 감독이 이혼 청구를 할 경우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