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도 털면 먼지가 나올까? 

    조화유 /영어교재저술가, 칼럼니스트, 소설가

    한국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확정할지 아니면 기각할지는 두고봐야한다.
    만일 탄핵이 확정되면 2개월 내로 대통령선거를 해야하므로 새해 4월쯤에는 선거가
    실시될 것이다. 야당에서는 2012년 패자 문재인이 다시 후보가 될 것이고
    보수진영에서는 반기문을 후보로 내세울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벌써 반기문에 대한 먼지 털기가 시작되었다.
    노무현 정권을 위기에 몰아넣었던 부산지역 재벌 박연차로부터 23만불을 받아먹었다는 것인데, 반기문은 그런 일 없다며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고소하겠다고 펄쩍 뛰고 있다.
  • 우리 속담에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말이 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목욕탕 피부관리사(속칭 때밀이) 밖에 없다는 농담도 있다.
    Everyone has a skeleton in his closet. (에브리완 해즈 어 스켈러턴 인 히즈 클로오젯)이
    우리 속담과 같은 뜻이다.
    직역하면 "누구나 자기 집 벽장 속에 해골을 가지고 있다"가 된다.
    마치 살인범이 사람을 죽여 시신을 벽장 속에 넣어둔 것 같은 표현이라 좀 섬뜩하다.

    미국 친구를 보고 "당신네 이 속담은 너무 징그럽다"고 했더니
    한국에도 비슷한 속담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우리 속담을 영어로 변역해서
    Dust anyone and you will see some dirt. (다스트 애니완 앤 유 윌 씨 쌈 더어트)
    즉 "누구나 털면 먼지가 좀 난다"는 식으로 말한다니까
    미국 친구는 그것이 휠씬 더 재미있고 의미심장한 속담이라고 말했다.

    A: Who do you think will run against Moon Jae In in the 2017 presidential election?
    B: I'm sure Ban Gi Moon who has just finished his 10-year job as the United Nations        secretary-general will.
    A: Do you think he has no skeleton in his closet?
    B: I don't know. Some newsmagazine has already accused him of corruption. 
    A: Really? Looks like everyone has a skeleton in his closet in Korea. 

    A: 2017 한국 대선에서 누가 문재인과 대결할 것 같니?
    B: 10년 간의 유엔사무총장직을 막 끝낸 반기문이겠지.
    A: 반기문은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
    B; 모르겠어. 벌써 한 시사잡지가 반기문도 뇌물 먹은 일 있다고 주장했어.
    A: 그래? 한국에선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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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화유 미국영어회화 교재 문의처: EnglishOK@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