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미사일 위협' 과거와는 다른 수준…"국제사회, 이에 따른 확실한 태도 보일 때"
  • 아베 신조(安倍晋三) 日총리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잇따른 도발 및 핵위협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 중인 아베 日총리.ⓒUN
    ▲ 아베 신조(安倍晋三) 日총리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잇따른 도발 및 핵위협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 중인 아베 日총리.ⓒUN

    아베 신조(安倍晋三) 日총리가 국제사회를 향해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위협을 저지하려면 새로운 수단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2016년 들어서만 핵실험 2차례, 탄도미사일 발사는 21번이나 실시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가 새로운 차원의 위협에 대응해 확실한 태도를 보일 때가 왔다"고 밝혔다고 한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위협은 지금까지 벌어졌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해서 힘을 한데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아베 총리는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진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EEZ에 낙하했을 때, 항공기나 여객선의 피해가 없었던 것은 정말이지 운이 따라줬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평화는 '유리'와 같다면서 "당신이 모르는 사이 작은 균열이 확대돼 결국은 유리가 깨지게 돼 있다"고 북한의 위협을 비유적으로 표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유엔에 가입한지 60년 되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일본은 세계 평화와 핵무기 제거 활동에 한결같이 매진해 왔다"며 "일본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유엔 기금을 내고 있으며, 국제 개발 원조를 위해 지난 수십 년 동안 3,345억 달러(한화 약 369조)를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미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실시를 기점으로 북핵·미사일 개발 차단을 위한 새로운 대북제재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은 북한 핵실험에 강력하게 공동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