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아프리카 인민단결기구, 조선평화통일지지 아태지역위원회 등 17개 ‘유령단체’ 성명
  • 지난 13일부터 사흘 동안 평양에서 열렸던 민족통일대회의 모습. 이 행사에 참석했던 해외 유령종북단체들이 한국과 미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놨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3일부터 사흘 동안 평양에서 열렸던 민족통일대회의 모습. 이 행사에 참석했던 해외 유령종북단체들이 한국과 미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놨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이제는 해외에 있는 유령 종북단체들을 내세워 한국과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

    지난 17일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아시아 아프리카 인민단결기구, 조선평화통일지지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 등 17개 단체가 미국과 남조선을 향해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과 심리모략책동을 당장 중지하여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끊임없이 벌어지는 미국과 남조선의 합동군사연습들은 조선 반도에서 대결과 긴장 격화의 악순환을 낳게 하고 전쟁 위험을 몰아오는 장본인이 미국이라는 것을 실증해 주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또한 “최근 조선반도 정세가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데는 반공화국 대결정책을 집권 유지에 이용하고 있는 현 남조선 당국에도 커다란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들은 최근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한국군이 DMZ 일대에서 대북 심리전을 재개한 것을 “낡아빠진 대북 심리전에 계속 매달리는 것은 조선 반도와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들 단체가 광복 70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참석차 평양을 방문해 성명을 내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시아 아프리카 인민단결기구, 조선평화통일지지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 등의 단체가 실존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단체가 이름만 있는 해외의 유령 종북단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