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하루 2번, 세계기상기구(WMO) 정보에 의존…민간에는 비공개
  • 공군 기상단이 앞으로는 북한 기상정보도 생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은 공군 기상단이 군에 제공하는 일기예보 장면. ⓒ국방TV 보도화면 캡쳐
    ▲ 공군 기상단이 앞으로는 북한 기상정보도 생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은 공군 기상단이 군에 제공하는 일기예보 장면. ⓒ국방TV 보도화면 캡쳐


    평소 언론이 보도하는 북한 기상예보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기상청이 하루 2번 세계기상기구(WMO)로부터 받는 데이터를 토대로 만드는 것이다. 이 또한 북한이 WMO에 제공한 것으로 토대로 하는 것이어서 정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한국이 자체적으로 북한 기상정보를 만들게 돼 보다 정확한 예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의 가뭄이나 홍수 사태 등에 대해서는 발생 즉시 파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기상관측 전문부대인 공군 기상단의 기상관측 및 예보 범위에 북한 지역까지 포함하기로 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공군 기상단이 생산한 북한 기상예보는 군 작전은 물론 정부 기관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민간에는 제공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기상단은 북한 기상예보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북한군의 작전 수행,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을 판단하는 데 이용할 것이라고 한다.

    공군이 지난 7월 1일부터 생산한 북한 지역의 기상정보는 정확도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공군 기상단이 레이더, 인공위성으로 북한의 기상정보를 파악한 뒤 보유하고 있는 슈퍼컴퓨터를 통해 분석, 기상예보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향후 공군 기상단이 본격적으로 북한 기상예보를 제공하게 되면, 정부 부처들 간의 협업을 통해 북한의 날씨는 물론 경작물 작황, 가뭄 및 홍수 피해 등도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창설 65주년을 맞은 공군 기상단은 앞으로 8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17년까지 우주 기상팀을 만들고, 2018년에는 우주 기상대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1950년 7월 27일 공군본부 기상대로 출범한 공군 기상단은 2006년 7월 736기상대대로 개편되면서 주한미군으로부터 전시 기상관측 및 예보 권한을 넘겨받았다. 2011년 4월에는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항공, 위성, 레이더로 관측한 기상정보를 분석, 예보를 생산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