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前대통령, 北주민 인권개선 방안 담은 보고서 곧 발표…美의회에 영향 줄 듯
  • ▲ 조지 W.부시 前대통령 기념재단 홈페이지. ⓒ재단 홈페이지 캡쳐
    ▲ 조지 W.부시 前대통령 기념재단 홈페이지. ⓒ재단 홈페이지 캡쳐

    두 사람의 전직 미국 대통령이 있다. 한 사람은 북한 김씨 일가를 추종하다 ‘내란음모’ 혐의로 재판을 받는 사람을 풀어달라고 청원했다. 다른 한 사람은 북한주민들의 인권 상황 보고서를 통해 통일을 앞당기려 한다. 누가 더 한국을 아끼는 사람일까.

    조지 W.부시 前미국 대통령 기념재단(이하 부시 기념재단)이 오는 8일(현지시간),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포괄적인 행동 요청을 담은 보고서 ‘어둠 속의 빛’을 발표한다.

    부시 기념재단은 2014년 7월 초부터 북한인권 감시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주요 의원들까지 이 활동에 합류했다. 2014년 10월 23일 북한인권법 제정 10주년 때에는 북한인권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부시 기념재단 측은 이번에 발표하는 보고서 ‘어둠 속의 빛’을 작성하기 위해 미국 내 탈북자 170여 명을 만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재단 측에 따르면, 보고서 ‘어둠 속의 빛’은 부시 前대통령이 전폭적인지지 아래 빅터 차 조지 타운大 교수가 주도적으로 작성했다고 한다.

    보고서에는 북한 내부에 바깥 세상의 정보를 퍼뜨려 변화를 일으키는 방안, 북한 제재 강화법안(HR 1711)의 美양원 통과를 위한 압박 방안 등이 담겨 있다고 한다.

    부시 기념재단의 이 같은 활동에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는 물론 미국 내 인권단체들도 환영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 ▲ 지미 카터 前대통령은 이상하게도 반미 지도자들과 자주 만났다. 사진은 우고 차베스 베네주엘라 대통령과 만났을 때. ⓒ지미 카터 비판 커뮤니티 화면 캡쳐
    ▲ 지미 카터 前대통령은 이상하게도 반미 지도자들과 자주 만났다. 사진은 우고 차베스 베네주엘라 대통령과 만났을 때. ⓒ지미 카터 비판 커뮤니티 화면 캡쳐

    일각에서는 부시 기념재단의 활동 소식을 듣고, 지난 12월 29일 “이석기 前의원이 국가보안법에 의해 구속된 것을 우려한다”며 구명(救命) 성명을 내고 “한국 인권 상황이 국보법으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비난한 카터 센터와 비교하며, “부시 前대통령이 한국을 훨씬 잘 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