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노조 “일방전인 인사로 조직 분열”
  • ▲ 충남도청사 전경.ⓒ충남도
    ▲ 충남도청사 전경.ⓒ충남도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019년 상반기 인사 잡음으로 곤경에 처했다.

    충남도청 노동조합이 11일 성명을 내 남궁영 행정부지사가 상반기 전입인사에 개입해 조직의 분열과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그 정점에는 양 지사가 자리하고 있어 양 지사가 ‘세종역 신설’ 발언으로 인근 지자체와 갈등을 빚은데 이어 서툰 인사행정으로 ‘조직 장악’에도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노조는 성명에서 “지난 인사에 일방전입이 아닌 1대1교류, 전·출입을 원칙으로 하는 인사를 한다고 공표했지만 이번 정기인사에 공공연하게 중앙부처와 시군에서 일방전입을 받는 2019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한다는 소문으로 인해 도청내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심에 행정부지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파장을 우려해 행정부지사에게 직·간접적으로 수차례 건의하고 철회를 요구했으나 ‘인사는 지휘부의 고유권한’이라는 답변만을 늘어놓은 채 일방전입 인사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간부공무원 및 인사위원들 조차 공감하는 부당성에 대해 본인만의 아집으로 명분도, 실리도, 기준도, 원칙도 없이 단지, 특정인을 위한 이면의 목적 달성을 위해 일방 전입인사를 함으로서, 그 결과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과 조직에 회의감을 느낄 또 다른 조직원들의 아픔은 무시해도 된단 말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방전입 인사가 우리 충남도정에 기여한 역량이 출중하다고 기존 조직원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논리로 도청내 조직원들을 2류, 3류로 전락시키는 도 모자라 지난 실국과장 인사에 원칙이라는 1대1교류 인사원칙을 스스로 파기하는 독선적인 조직운영으로 혼란과 분열을 부채질한 행정부지사는 ‘일방전입 인사폭탄’을 터뜨리고 가는 인사전횡을 즉시 중단하라”며 “A사무관과 B주무관의 일방적인 인사와 관련해 기준과 원칙을 공개적으로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행정부지사가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어 노조가 화살을 겨냥했지만 실상 전체적인 도정의 관리는 양 지사에 있어 파장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