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시비 추가투입 등 사업효과 미미 판단…2호선 본선에 포함
  • 시험운행중인 트램.ⓒ대전시
    ▲ 시험운행중인 트램.ⓒ대전시

    대전시가 국토교통부 소속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진행하고 있는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대전시는 해당 공모사업의 사업 규모와 비용 부담 정도, 건설 및 운영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호선 본선에 포함해 추진하는 것보다 과도하게 시비가 투입되고, 개통기간 등을 고려할 때 사업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은 지난 10월 31일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선정 공고를 냈다.

    오는 14일까지 지자체들로부터 제안서를 신청 받아 1, 2단계  평가를 통해 내년 1월쯤 대상지 1곳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철도연의 공모 내용을 보면 연구 기간 종료 후 상용운영이 가능한 노선으로 1㎞ 이상의 복선, 교차로 2개소, 정류장 3개소 이상이며 차량 3편성, 차량기지에 검수고, 관제실 등을 갖춰야 한다.

    국비지원은 지자체가 제안한 노선건설 및 운영비 중 110억 원만 지원하고 그 외 초과비용은 지자체가 부담하는 내용이다.

    시는 2016년 4월 정부 공모사업을 대비해 발표한 시범노선 (충남대∼유성온천역∼원골 간 2.4㎞)을 대상으로 실증노선 공모내용을 종합 검토한 결과 2호선 본선에 포함해 추진 시 국비를 60% 지원받을 수 있으나 이번 공모에 참여할 경우에는 24% 정도 만 지원돼 약 163억 원의 시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또 실증노선 운영에 따른 차량기지는 한시적 시설로 2호선 전 구간 운영 시에는 철거가 불가피해 매몰 비용(약40억 원)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실증노선 공모에 실익이 없어 미참여를 결정했다.

    장시득 트램건설계획과장은 “현재 2호선 트램건설 사업이 중앙부처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본 및 실시설계비(50억 원)까지 확보된 만큼 새로운 실증노선 사업추진보다는 2호선 본선에 행정력을 집중해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